영화 리뷰 | 마보로시(2023)를 보고

 

마보로시

 

1. 영화 <마보로시> 정보

 

개봉일	2024년 1월 15일
관람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재난, SF, 로맨스
국가	일본
감독	오카다 마리
출연진	우에다 레이나, 에노키 준야
러닝 타임	111분 (1시간 51분)

 

2. 영화 줄거리

갑작스러운 제철소 폭발 사고로 모든 출구를 잃고 시간마저 멈춰버린 마을에서 사는 중학교 2학년 '마사무네'.

언젠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끔 주민들은 변화를 금지당한 채로 울적한 나날을 보내던 사이,
마사무네는 신비한 분위기의 동급생 '무츠미'에게 이끌려 제철소 제5용광로에 발을 들인다.

그곳에 있던 건 말을 못 하는 야생의 늑대와 같은 분위기의 소녀.

2명의 소녀와 마사무네의 만남이 세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일상에 질린 소년 소녀들의 멈추지 못하는 <사랑하는 충동>이 세상을 부수기 시작한다.

 

3. 영화 감상평

1) 멈춰버린 시간 / 갈라진 하늘

영화 속 마을 '미후세'는 제철소로 유명한 철의 마을이다.

 

어느 날 제철소의 화재와 함께 하늘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이날 이후 이 마을의 시간은 멈추고, 늑대를 닮은 연기가 나타나는 등 이상한 일들이 반복된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작화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반의 하늘이 갈라지는 장면을 보면서 작화가 좋다고 느꼈고 앞으로의 영화가 기대됐던 거 같다.

 

2) 제5 용광로

영화 속 주인공인 '마사무네'는 짝사랑하고 있는 같은 반의 '무츠미'를 따라서 제5 용광로로 향한다.

 

그는 이곳에서 늑대 소녀 같은 여자 아이 '이츠미'를 만나게 되는데,

'이츠미'는 몸은 '마사무네'와 같은 10대이지만 정신은 5살 정도로 아주 어려 보였다.

 

이 소녀는 대체 왜 이곳에 갇혀서 지내고 있으며, 어디에서 온 걸까?

그에 대한 해답은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3) 우리는 살아있다

영화 속 사람들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계속해서 자신들의 정체가 환상인지, 살아있는 존재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주인공인 '마사무네'와 '무츠미'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그들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비록 멈춰버린 시간 속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갈 테지만...

 

4) 아버지의 일기

한편 '마사무네'는 실종된 아버지의 일기를 보면서 '이츠미'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일기 속 아버지는 '이츠미'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자신의 아들인 '마사무네'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해 준다.

 

'마사무네'는 자신은 미래로 갈 수 없지만,

점점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것에 기뻐한다.

 

미후세에 갇혀만 있어야 한다는 현실, 자신에겐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

그는 더 이상 좌절만 하고 있지 않는다. 

 

5) 열차를 향해

'이츠미'를 현실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그녀를 데리고 '마사무네'와 '무츠미'는 열차로 향한다.

반면 이들과 떨어지기 싫은 '이츠미'는 현실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끈질긴 '무츠미'의 설득에 결국 '이츠미'는 열차에 타는 것에 성공한다.

 

평생 추운 겨울인 환상 속 '미후세'와는 다르게 여름 축제가 한창인 현실.

환상 속 '무츠미'는 여름 축제의 불꽃놀이를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4. 내가 생각하는 영화 평점

3.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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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는 전체적인 나의 감상평은

작화가 정말 좋고 기대했던 것보단 재미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일본 만화 특유의 변태 같은 모먼트..ㅎ

그리고 생각 없이 편하게 보기엔 세계관이 꽤 복잡했다.

 

왜 영화 제목을 '마보로시'라고 지었는지 알 것 같다.

'마보로시'란 일본어로 '환상'이라고 하는데.

정말 제목처럼 환상 가득한 영화였다.